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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E KSM137, KSM141 사용기 - 오디오가이

글 : 최정훈 - 현 Audioguy 운영자, 프리랜서 엔지니어

이번 삼아무역에서 하는 마이크 데모 행사로 인해서 일본 재즈가수 치에 아야도의 공연과 디사이플스의 드럼에 이 두 마이크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치에아야도 공연때의 피아노 마이킹 모습입니다.
슈어의 소구경의 다이어프램 마이크로는 그동안 SM81이 대단히 유명했습니다.
물론 국내에는 AKG 의 소구경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밀려 아주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지 못했지만 외국에서는 스탠다드 마이크중에 하나로 어디 스튜디오를 가든 꼭 페어로 구비하고 있는 마이크였지요. 최근 홈레코딩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소구경 콘덴서 마이크에 대한 수요가 커진것인지 슈어에서는 한꺼번에 3가지나 되는 마이크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번에 영자가 사용해 본 것은 중간모델인 KSM137과 상위모델인 KSM141입니다.
KSM141은 치에아야도때 X-Y 방법으로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에 설치하였습니다. 우선 그 동안 SM81에서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음색에 놀랐습니다.
SM81은 대단히 초고역이 밝은 마이크인데 KSM141역시 이러한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KSM141은 의외로 좀더 큰 사이즈의 다이어프램을 지니는 마이크들에서나 얻을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소리에 특별한 톤칼라가 덧붙여지는 것이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소리 그대로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어쿠스틱 악기 마이킹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것이고 완성도 높은 음향을 얻는데 있서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KSM141의 피아노 소리의 첫인상은 "조금 밋밋하다" 였습니다.
그 때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여러방법으로 마이크 세팅을 해보지 못한것은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KSM141은 자연스러운 소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 세팅에 대단히 민감하여 조금의 변화로도 많은 소리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KSM137은 디사이플스에서 하이햇과 스네어의 버텀에 사용해 보았습니다.
KSM137은 상위모델인 KSM141과는 기본적으로 전혀 다른 소리특성을 보여줍니다.
두 제품의 주파수 특성표를 보지 않아서 스펙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KSM137은 SM81의 전통을 있는 화려한 초고역이 그대로 살아있는 편입니다.
특히 스테어 버텀에 사용해도 마이크 자체 디스토션이 없는 높은 음압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며. 그 동안 스네어 버텀에 시험해본 수 많은 마이크들중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재즈드럼의 생생한 브러쉬소리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KSM137로 스네어 버텀에 대보시길.. 그러나 하이햇의 경우는 기존에 사용하던 AKG C391의 소리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너무 많은 초고역이 오히려 부담이 되어 마이크를 C391로 다시 교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자 KSM141보다는 KSM137이 더 구매가치가 높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유는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는 KSM141은 아무래도 더욱 더 고가의 커다란 다이어프램을 지닌 경쟁 마이크들에 비해서 크게 우수한 점을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소구경 마이크의 특색인 화려한 초고역특성의 장점을 살린 KSM137쪽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AKG 에서 C451B를 내놓았기 때문에.(게다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편입니다.) 아직 이번에 리뷰한 슈어의 두마이크의 가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C451B의 매력을 누르고 선택하기에는 KSM141은 부족함을 느꼈으며, 만약 KSM137이 C451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면 가격대비 성능에서 충분히 선택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오디오가이 (http://audioguy.co.kr)